이 그림에서의 저 젊은 여인은 숲의 요정 포모나이다.(원래는 과실의 여신이다) 포모나가 좋아하는 유일한 것은 열매가 잔뜩 열린 과일나무 뿐이었다. 그녀는 사랑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과실나무만을 사랑했다. 사튀로스들과 실레노스, 판 등 많은 이들이 포모나 주위를 멤돌았다.
그 중에는 계절의 신 베르툼리스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는 변장과 변신에도 능했기에 늘 새로운 모습으로 변장해 포모나에게 다가갔다. 농부로, 혹은 목동으로, 어부로, 어느날은 전사의 모습으로 포모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지켜 보았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노파로 변신해 포모나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과일 사이에 있으니 더 아름다워 보이는군요.... 하지만 아가씨! 저 드릅나무나 포도덩쿨도 저렇게 혼자 덜렁 서 있는 것보다는 함께 덩굴을 �고 몸을 지탱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당신도 그래요. 구혼하는 많은 사람이 있으니 잘 선택해 결혼을 해야해요. 당신이 현명한 여인이라면 당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고, 당신과도 잘 어울리고 당신의 일과 당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베르툼누스를 선택하세요. 그는 당신과 취미도 같고, 당신이 변하기를 바라는 모습으로 능히 변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첫눈에 쉽게 반해 당신에게 청혼하는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답니다. 그가 진정 사랑하는 건 당신의 과실이나 과수원이 아니라 바로 당신 이랍니다. 자, 요정 아가씨 남의 사랑을 본 척도 하지 않는 그 오만한 마음을 버리세요..."
그러나 그런 말로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베르툼누스는 변신을 풀어 그의 본 모습으로 돌아왔다. 구름에 가려졌었던 태양의 모습이 드러난 듯 영광스런 신의 모습이었다. 그의 모습을 본 순간 포모나의 가슴 속에도 사랑의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역시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자는 뭔가 있어 보여야 여자들이 호감을 갖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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