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스크랩] 가시 / 남진우 눈 풍경 2007. 2. 13. 21:41 가시 남진우 물고기는 제 몸 속의 자디잔 가시를 다소곳이 숨기고 오늘도 물 속을 우아하게 유영한다 제 살 속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저를 찌르는 날카로운 가시를 짐짓 무시하고 물고기는 오늘도 물 속에서 평안하다 이윽고 그물에 걸린 물고기가 사납게 퍼덕이며 곤곤한 불과 바람의 길을 거쳐 식탁 위에 버려질 때 가시는 비로소 물고기의 온몸을 산산이 찢어 헤치고 눈부신 빛 아래 선연히 자신을 드러낸다 출처 : 열린바다 좋은생각글쓴이 : 바다지기공용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