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라클레스와 옴팔레
Hercules and Omphale
Musée du Louvre, Paris
Hercules and Omphale
1650s
Oil on canvas, 100 x 133 cm
The Hermitage, St. Petersburg
부셰 - 헤라클레스와 옴팔레
로코코의 대가인 부셰는 열락에 빠진 옴팔레와 헤라클레스가 격정적인 키스를
나누는 화끈한 장면을 그렸다.
두 연인은 눈을 감고 황홀경에 빠져 진한 키스를 나눈다.
흥분을 이기지 못한 옴팔레가 왼쪽 다리를 헤라클레스의 허벅지에 척 얹으면
구리빛 근육을 자랑하는 헤라클레스는 여인의 젖가슴을 맹수처럼 거칠게 움켜잡는다.
18세기 '연애 신화를 창조한 화가', ' 젖가슴과 엉덩이 그림'이라는 야유를 받았던
화가 부셰의 에로티시즘이 질펀하게 깔린 걸작이다.
프랑수아 르 무안의 그림을 보면 맹수 같은 사나이를 순한 양처럼 길들인
옴팔레의 성적 매력을 실감할 수 있다. 두 연인이 감미로운 눈맞춤을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의 모습이 이상하다. 옴팔레는 서서 내려다보고
헤라클레스는 앉은 채 연인을 올려다보는 자세가 아닌가? 더욱 해괴한 것은
헤라클레스는 양손에 실 잣는 기구를 들고 옴팔레의 옷을 입은 대신,
여인은 사자 가죽을 걸치고 몽둥이까지 들었다. 두 남녀의 역할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명령하는 여인에 순종하는 남성이라!
사랑은 이처럼 연인들의 성 정체성을 거꾸로 바꿀 만큼 절대적인 힘을
발휘한다는 뜻인가?
더욱 얄궂은 것은 옴팔레의 오른팔 사이에 낀 길다란 몽둥이다.
불끈 치솟은 몽둥이는 욕정에 불타는 헤라클레스의 생식기를 그대로
본떠 빚어놓은 형상이다. 최음제보다 강한 옴팔레의 잠자리 기술을
이보다 더 낯뜨겁게 묘사할 수는 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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