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나이의 왕 아이게우스는 아들을 얻지 못해 델피 신전에 가서 신탁을 물었더니 아테나이로 돌아갈 때까지는 아예 술 부대의 마개를 열지 말라는 것이었다. 아이게우스는 도무지 무슨 뜻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아테나이로 돌아오는 도중에 트로이젠 시에 들려 트로이젠의 왕인 피테우스의 집에 잠시 묵게 되었다. 그는 그의 딸이 아이게우스의 뒤를 이어 왕이 될 아들을 낳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게우스를 술에 취하게 해 놓고 딸인 아이트라와 하룻밤을 지내게 했다.
다음날 아이게우스는 떠날 때 아이트라를 어느 큰 바위로 데리고 가더니, 바위 밑에다 샌들과 칼을 묻어두고서 아이트라에게 말하기를 만일 아들을 낳아 청년이 되어 이 바위를 들어 올릴 수 있게 되면 바위 밑에 넣어 둔 샌들과 칼을 가지고 아테나이로 찾아와 자기의 뒤를 잇게 하라고 하며 떠났다.
세월은 흘러
마침내 테세우스가 장성하자 아이트라는 테세우스를 아테나로 보낼 때가 되었다고 생각하여 테세우스를 바위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장정이 된 테세우스는 쉽게 바위를 들어올려 칼과 구두(샌들)을 꺼냈다.
Laurent de la hyre - 바위를 들어올리는 테세우스
그 무렵 육로에는 도둑들이 횡행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외할아버지는 그에게 더 가깝고 안전한 길-그것은 해로였다-을 택해 그의 아버지의 나라로 가도록 간청했다. 그러나 테세우스는 젊은 마음에 영웅심이 불타올라 자기도 그 당시 저 그리스에 명성이 높았던 헤라클레스와 같이 그 나라를 괴롭히고 있던 나쁜 놈들과 괴물들을 퇴치하여 유명해지고 싶은 마음을 억제할 수 없어 모험적인 육로를 택했다.
여행 첫날에 그는 에피다우로까지 갔다. 이곳은 헤파이스토스와 아들인 페리페테스라는 자가 살고 있는 곳이었다. 이 사내는 광포한 야만인으로, 항시 쇠망치를 지니고 다녔으므로 모든 여행자들은 그에게 폭행을 당할까 봐 겁을 먹고 있었다. 테세우스가가까이 오는 것을 보자, 그는 겁을 먹고 있었다. 테세우스가 가까이 오는 것을 보자, 그는 돌격하여 왔으나 곧 젊은 영웅의 일격을 받고 쓰러졌다. 테세우스는 그의 쇠망치를 뺏아 최초의 승리의 기념으로 그후 항상 가지고 다녔다.
그후에는 그 지방의 조그만 폭군이나 약탈자들과 이와 비슷한 승부를 여러 번 겨뤘는데, 모두 테세우스가 승리했다. 그중의 하나로 프로크루스테스라고 일컫는 자가 있었는데, 그것은 <늘리는 자>라는 의미이다. 그는 쇠침대를 가지고 있어 그의 수중에 들어온 모든 여행자들을 그 위에 결박하는 것이었다. 그들의 신장이 침대보다 짧은 경우에는 몸을 늘려서 침대에 맞도록 하고, 반대로 신장이 침대보다 길 경우에는 일부분을 잘라 버렸다. 테세우스는 이자도 다른 자와 마찬가지로 처치했다
안토니오 카노바 - 켄타우로스를 때려잡는 테세우스
도중의 모든 위험을 정복하고서 테세우스는 마침내 아테네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도 새로운 위험이 기다리고 있었다. 저 마법사 메디아가 이아손과 이별한 뒤에 코린토스에서 도망해 온 테세우스의 아버지 아이게우스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메디아는 마법에 의해 젊은이가 누구인가를 알고 만약
테세우스가 아이게우스의 아들로 인정되면, 자기가 낳은 아들들이 왕위를 계승하지 못할까 염려하여 메데이아는 오래 전에 스퀴티아 해변에서 따온 바곳이라는 독초로 독약을 제조하여 이로써 테세우스를 죽이고자 했다.
이 약초는 저승궁을 지키는 개 케르케로스의 이빨에서 생겨난 풀로 알려져 있다. 스퀴티아에 이 약초가 있었던 것은, 이곳에 있는 한 동굴이 저승 세계로 통하기 때문이다. 티륀스 영웅 헤라클레스가
저승으로 내려가 몸부림치는 이 케르베로스를 사슬로 묶어 나온것도 이 동굴을 통해서였다. 당시 날빛을 쐰 적이 없는 이 개는 날빛 나래로 나오자 세 개의 머리를 내두르고 몸부림치면서 몹시 짖었는데 이 바람에 이 개의 입에서 들은 침이 바닥을 적셨다. 이 침이 굳어졌다가 기름진 대지에 뿌리를 박고 풀로 돋아나니 이 풀이 바로 그 유명한 독초가 된 것이란다. 이 풀이 단단한 바위 위에서만 자란다고 해서 사람들은 이것을 <아코니톤-바위꽃>이라고 부른다.
메데이아는 아이게우스의 심중에 젊은 객에 대한 의구심을 충만케 하여, 객에게 독배를 대접케 하도록 권유했다.그리하여 아이게우스는, 메데이아가 독약을 타서 건네준 술을 테세우스에게 권했다. 테세우스는 영문을 모르고 이 독약이 든 술을 마시려 했다. 그러나 아이게우스는 그 순간 테세우스가 찬 칼의 상아 자루에 자기 왕가의 문장이 박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달려들어 잔을 빼앗아 버렸다. 메디아는 간계가 발각되자, 주문을 외어 검은 구름을 일으키고는 그 안으로 숨어들어 아시아 지방으로 도망쳤다. 이 지방은 후에 메디아라고 불렸는데, 그 이름은 그녀의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다.
w. Russell Flint - 테세우스에게 술잔을 권하는 메데이아
테세우스는 그의 아버지에 의하여 인정을 받고 후계자로 결정되었다
아이게우스 왕은 아들이 무사하게 된 것을 기뻐하는 한편 자기가 지을 뻔했던 죄에 대하여 심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는 몹시 괴로워했다. 그래서 그는 제단에 불을 밝히고 신들에게 많은 제물을 바쳤다. 목에 꽃다발을 두른 수많은 황소들이 끌려나와 그 튼튼한 목으로 제단의 도끼날을 받고 쓰러졌다. 아테나이 사람들로서는 처음으로 누려보는 참으로 영광스러운 날이었다. 수많은 도시국가의 지도자들과 백성들이 이 잔치에 참석했다. 포도주가 입을 열게 하자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테세우스를 찬양했다.
"전능하신 테세우스시여, 그대는 그 뛰어난 무용으로 크레타의 황소(헤라클레스가 크레타에서 끌고와 마라톤 평야에 풀어놓았던 황소)를 죽임으로써 마라톤 평원에다 기적을 일으키셨습니다. 이제 그대의 공덕에 힘입어 크로미온의 농부들은 멧돼지를 두려워하지 않고 농사를 지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에피다우로스 사람들은 무지막지한 쇠몽둥이를 휘두르던 불카누스의 아들이 그대의 손에 거꾸러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영웅이시여, 그대는 케피소스 강가에서는 프루크루스테스를 죽이셨고, 테메테르의 땅인 엘레우시스에서는 케르퀴온을 처단하시었습니다. 소나무 가지를 휘어 이를 줄로 단단히 묶고, 길손을 붙잡아다 가랑이를 이 소나무에 각각 하나씩 묶었다가 줄을 끊어 길손의 가랑이를 찢어 죽이는 저 악명높은 시니스 역시 영웅의 손에서는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영웅께서 저 도둑 스키론을 잡아죽이신 이래로 알카토에와 메가라로 가는 길에서는 이제 근심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 자의 뼈는 땅도 바다도 거두어주기를 거절하였다지요. 오랫동안 굴러다니다 그대로 굳어져 바위가 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 바위를 <스키론-석회석>이라고 부른다지요. 누가 그대의 나이를 듣고 그대의 공적을 믿으려 하리요. 그대는 어리신 연치에 참으로 대업을 이루셨습니다. 그러니 영웅이시여,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고 우리가 드리는 잔을 받으소서"
궁전은 환호성과 백성이 부르는 노래로 떠나갈 듯했다. 아테나이 온 도시에 근심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으나 그 무렵, 아테네 사람들은 크레타 왕 미노스에게 바치도록 강요당한 조공(조공) 때문에 큰 고통을 당하고 있었다. 그 조공이라는 것은 일곱 명의 소년과 소녀들로서, 이들은 소의 몸뚱이와 인간의 머리를 가진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의 밥이 되기 위해 매년 보내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대단히 억세고 사나운 짐승으로서, 다이달로스라는 사람이 만든 미궁 속에 갇혀 있었는데, 그 구조가 대단히 교묘하여 그 속에 갇힌 자는 누구나 혼자 힘으론 탈출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마노타우로스는 그속에서 돌아다니며, 인신(인신)의 희생물로써 사육되고 있었다.
Nicolo Bambini - ariadne and theseus
테세우스는 죽을 각오를 하고 이 재난으로부터 국민을 구하려고 결심했다. 그래서 조공을 할 시기가 다가와서, 희생될 소년과 소녀들이 관례에 따라 추천에 의하여 결정될 때, 테세우스는 그의 아버지가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자진하여 희생될 포로들과 함께 크레타로 떠난다.
테세우스가 소년과 소녀들틈에 섞여 크레타에 도착하자, 미노스 왕 앞으로 나갔는데. 마침 그 자리에 임석한 크레타의 왕녀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의 잘생긴 모습을 보자 첫 눈에 반해버린다. 그리하여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에게 괴물을 찌를 칼과 미궁에서 빠져나올 실 한타래를 주었는데, 테세우스는 괴물을 죽인 다음에는 실타래의 실을 따라 무사히 라비린토스(미궁)에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이로인해서 [아리아드네의 실]이라고 하면 난문을 푸는 실마리라는 뜻으로 쓰인다
구스타브 모로 - 미궁으로 들어가는 테세우스
. 그러나 아리아드네의 행복은 오래 가지 않았다. 테세우스는 아테네로 향하는 항해도중 네소스 섬에서 그녀가 잠든사이에 달아나 버렸는데 이것은 꿈 속에 아테나 여신이 나타나 그렇게 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다. 이때 그녀는 테세우스의 아이를 잉태한 상태였다고 한다. 그후 아라드네의 운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난산으로 죽었다는 설이 있고 또 비탄한 나머지 바다에 몸을 던졌는데 디오니소스가 살려내어 아내로 삼았다고 하기도 한다.
앗티카의 해안에 접근했을 때, 테세우스는 그의 아버지와 한 약속을 깜박 잊고 흰 돛을 달지 않았다. 테세우스는 아테네를 떠날 때 아버지인 왕에게 약속을 했었다. "무사히 괴물을 퇴치하고 돌아올 때는 배에 흰 돛을 달겠습니다" 그러나 막상 돌아올 때는 그 약속을 잊어버리고 검은 돛을 그대로 달고 있었다. 부왕은 바닷가에서 이를 바라보곤 슬픔을 못이겨 바다에 몸을 던졌다. 그 후에 아이게우스왕이 자살한 바다를 아이게우스의 이름을 따서 아이게우스해(에게해)라고 부르게 된다. 이렇게 하여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왕이 되었다.
에버린 드 모르간 - 낙소스 섬에 버려진 아리아드네
테세우스의 모험담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아마존족의 원정이다. 그는 그들이 헤라클레스에게서 받은 타격으로부터 회복되기도 전에 엄습하여 여왕 안티오페를 납치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마존족들이 아테네에 침입하여 시중(시중)에까지 쳐들어왔다. 테세우스가 그들을 정복한 최후의 전투도 다름아닌 이 아테네 시 가운데서 행해졌다. 이 전투는 고대의 조각가들이 즐겨 선택하는 제재(제재)의 하나로서, 현존하는 몇 가지 예술 작품 중에 그 모습이 남아 있다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오스의 우정은 가장 친밀한 것이었는데, 그것은 전쟁 중에 시작된 것이었다. 페이리토오스는 마라톤 평야에 침입하여 아테네 왕이 소유하고 있는 소떼를 약탈해 가려고 했다. 테세우스는 약탈자를 격퇴하러 갔다.페이리토오스는 그를 본 순간 감동했다.
그는 화평의 표시로서 손을 내밀고 부르짖었다.
"처분을 하시오. 무슨 배상을 원하시오?"
"그대와의 우정을!" 하고 테세우스는 대답했다.
그래서 그들은 변함없는 우정을 서약했다. 그후 그들의 행동은 이 서약에 충실했고, 진정한 전우로서 우정을 언제까지나 계속했다. 그리고 그들은 각자 제우스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했다. 테세우스는 그때는 아직 어렸던 헬레네를 선택했고 후에 그것이 트로이아 전쟁의 원인이 되었으며 페이리토오스의 도움을 받아 그녀를 납치했다. 페이리토오스는 하계의 여왕을 원했다. 테세우스는 위험한 일인 줄 알면서도 대망을 품은 그 벗과 더불어 하계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들은 하계의 왕 하데스에게 잡혀서 궁전의 문 옆에 있는 마법을 가진 바위 위에 방치되었다. 그들은 그곳에 머무르고 있었는데, 마침내 헤라클레스가 와서 테세우스를 자유의 몸이 되게 했지만, 페이리토오스는 그대로 내버려 두었다.
피에르 나르시스 게랭 - 테세우스와 파이드라, 히폴리토스
안티오페가 죽은 뒤 테세우스는 크레타의 왕 미노스의 딸 파이드라와 결혼했다. 테세우스에게는 힙폴리토스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파이드라는 아버지와 같은 매력과 미덕을 겸비하고 또 나이도 자신과 비슷한 이 의붓 아들을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힙폴리토스는 자신에게 구애하는 새어머니의 부도덕함을 단호히 꾸짖었고,거절당한 사랑에 대한 수치심과 증오심으로 제 정신이 아닌 파이드라는 테세우스 앞에 나아가 힙폴리토스가 어머니인 자신을 범했다고 음해하고 그 자리에서 자결한다. 이에 분노한 테세우스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에게 패륜아인 아들의 목숨을 거두어 달라고 간청하게 된다.
테세우스의 간청을 들은 포세이돈은 힙폴리토스가 해안가에서 이륜마차를 몰고 있을 때, 바다 괴물을 보내어 힙폴리토스의 이륜마차를 산산이 부숴버려 힙폴리토스의 목숨을 거둔다. 그러나 후설에 의하면 죽은 힙폴리토스를 아르테미스의 조력에 의하여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가 살려내게 되고, 아르테미스는 힙폴리토스를 온전한 정신을 잃은 아버지의 세력이 미치지 않는 이탈리아에 데려다 놓고, 에게리아라는 님프로 하여금 보호케 했다고 한다.
Carle Vernet - 히폴리토스의 죽음
테세우스
아테네의 가장 위대한 영웅 중 한명인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왕 아이게우스의 아들로 태어나 어머니 아이트라의 고향인 트로이젠에서 자랐다. 아이게우스는 아들이 태어나기전 아내와 작별할 때 그의 칼과 구두를 큰 돌 밑에 넣어두고는 아들이 커서 그 돌을 움직여서 그 밑의 물건들을 꺼낼 정도가 되거든 아들을 자기에게 보내라고 했다. 테세우스가 성장하자 어머니는 아이게우스가 지정한 곳으로 그를 데리고 갔다. 테세우스는 쉽게 큰 돌을 들어올려 칼과 구두를 꺼냈다.
:: 테세우스의 모험
테세우스는 아버지를 찾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영웅심에 불타는 이 젊은이는 가깝고 안전한 길 대신에 위험하고 모험적인 육로를 택했다. 용맹한 헤라클레스를 마음으로부터 존경하고 있던 그는 육로에 가로놓여 있는 수많은 도적들의 소문을 듣고 자기도 헤라클레스처럼 자신의 힘을 시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 페리페테스 테세우스는 에피다우로스 부근에서 헤파이스토스의 아들로 콜리티네스(곤봉의 사나이)라 불리던 페리페테스를 만났다. 그가 이런 별명으로 불린 것은 거대한 곤봉으로 행인들을 때려죽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테세우스는 그 곤봉을 빼앗아 페리페테스가 다른 사람을 죽인 것과 같은 방법으로 그를 때려 죽였다. 그 후 테세우스는 이 곤봉을 자신이 가지고 다녔다. 헤라클레스의 첫 상대였던 네메아의 사자가죽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은 것과 같이 테세우스도 이 곤봉을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다. - 시니스 테세우스는 코린토스 지협에서 시니스에게 제지당했다. 시니스는 무법자로서 나그네를 붙잡아 소나무를 휘는 일을 돕게 하다가 갑자기 나무에서 손을 놓아 나그네를 공중에 떠오르게 했다. 또는 자신이 지면에까지 휘어놓은 두 그루 소나무에 나그네를 묶었다가 나무를 풀어놓아 나그네를 찢어 죽였다고 한다. 테세우스는 시니스가 하던 동일한 방법으로 시니스를 죽였다. 그런 뒤 시니스의 아름다운 딸 페리구네가 야생 아스파라고스 숲에 있는 것을 찾아내어 애인으로 삼았다. 페리구네는 테세우스의 딸 멜라니포스를 낳았는데 그녀는 후에 에우리토스의 아들 데이오네우스와 결혼했다. - 파이아 크롬미온에 도착한 테세우스는 파이아(잿빛)라 불리고 있던 잿빛 암퇘지 모양을 한 악명 높은 괴수를 퇴치하여 사람들을 구해주었다. 이 괴수는 괴물인 에키드나와 티폰 사이에서 태어났는데, 이 지방을 어지럽히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다른 설에 따르면 이 괴물은 산적 내지 암퇘지라는 별명을 듣던 타락한 여자였다고 한다. - 스키론 테세우스는 메가라 지방으로 가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스키론 바위라 불리는 절벽에 이르렀다. 여기에는 스키론이라는 악당이 있었다. 그는 나그네의 물건을 훔치고는 강제로 자기 발을 씻게 했다. 나그네가 앞에 구부리고 앉아 발을 씻어주려 하면 스키론은 상대를 걷어차 밑에 떨어지게 하였고 이것을 해변에 살고 있는 큰 거북이 잡아먹었다. 테세우스도 스키론이 시키는 대로 하는 체하다가 그의 다리를 잡아 벼랑으로 떨어뜨려 거북의 밥이 되게 했다. - 케르키온 테세우스는 아테네로부터 독립해 있던 엘레우시스로 갔다. 그곳의 왕 케르키온은 패배한 자는 죽는다는 조건으로 나그네와 자신과의 격투를 강요하고 있었다. 그러나 케르키온은 테세우스라는 강적을 만나 격투에 져서 살해되고, 엘레우시스의 왕위는 테세우스의 것이 되었다. 후에 그는 이곳을 아테네에 부속시켜 케르키온의 손자인 히포톤을 그 통치자로 삼았다. - 프로크루스테스 테세우스는 아이갈레오스 산 부근에 있는 에리네오스에서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의 제지를 받았다. 그는 나그네를 자기 집에 묵게 하고는 키가 작은 사람은 큰 침대에, 키가 큰 사람은 작은 침대에서 재웠다. 그리고 나그네를 침대에 묶고 침대의 길이에 맞게 그들의 몸을 잡아 늘리거나 잘라내거나 했다. 테세우스도 프로크루스테스를이와 똑같은 방법으로 죽였다. 프로크로스테스는 키가 매우 컸기 때문에 그의 목을 잘라 버렸던 것이다. 테세우스는 마침내 아테네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마술사인 메데이아가 이아손과 이별한 뒤에 코린토스에서 도망해와 아버지인 아이게우스의 아내가 되어 있었다. 메데이아는 테세우스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으므로 그가 아들로 인정되면 자신의 세력이 상실될 것을 우려해 그를 독살하려 했다. 하지만 아이게우스는 테세우스가 차고 있는 칼을 보고는 자신의 아들임을 알았다. 메데이아는 계획이 발각되자 다시 아시아 지방으로 도망갔다. :: 미궁속의 괴물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당시 아테네는 크레타와의 전쟁에서 패해서 크레타의 왕 미노스에게 조공을 바치고 있었다. 조공은 일곱 명의 소년과 소녀로서 괴물의 밥이 되기 위해 매년 보내지는 것이었다. 그 괴물은 소의 몽뚱이와 인간의 머리를 가진 미노타우로스라는 짐승으로 다이달로스가 만든 미궁 속에 갇혀 있었는데, 그 구조가 대단히 교묘하여 그 속에 갇힌 자는 누구나 혼자 힘으로 탈출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후계자가 된 테세우스는 국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조공할 시기가 다가오자 자진해서 희생될 한 사람으로 나섰다. 그 당시 젊은이들을 크레타섬으로 실어 나르던 아테네 선박은 돌아올 때면 애도의 표시로 검은 돛을 달곤 했다. 테세우스는 아버지에게 자기가 승리하고 돌아올 때 흰 돛을 달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들은 크레타섬에 도착하여 미노스 왕앞에 나아갔다. : 아리아드네 미노스왕의 딸 아리아드네는 테세우스의 모습을 보자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아프로디테여신은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를 사랑하도록 만들어 테세우스를 도와준 것이었다. 아리아드네는 아이달로스를 설득해 미궁을 빠져나올 방법을 알아냈다
아리아드네의 실타레를 잡고 미궁속으로 들어가는 테세우스
그녀는 테세우스에게 결혼을 약속받은 뒤, 테세우스에게 괴물을 찌를 칼과 실 한 타래를 주고 입구에 실을 매고 이것을 따라 되돌아 나오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테세우스는 괴물을 처치하고 미궁으로부터 탈출하여 아리아드네를 동반하고 사람들을 구출해서 아테네를 향해 출발했다. 도중에 그는 낙소스 섬에 머물렀는데, 테세우스는 잠든 아리아드네를 그곳에 버리고 떠난다. 그가 은인에게 이와 같은 배은망덕한 짓을 한 것은 꿈에 아테나가 나타나 그렇게 하라고 명령했기 때문이었다. 후에 아리아드네는 디오니소스에게 발견되어 그의 아내가 된다. :: 아테네로의 귀환 아테네에 가까이 왔을 때 그는 아버지에게 약속한 신호를 잊고 흰 돛을 달지 않았다. 높은 곳에 올라가 배가 돌아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던 아버지인 아이게우스 왕은 검은 돛을 보게 되었고 아들이 죽은 줄 알고 자결하였다. 그 후 바다이름이 에게해라 불린다.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항구인 파레론에 상륙하여 신들에게 감사의 제물을 바친 뒤에야 아버지의 죽음을 알게 되었다.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와 함께 아마존을 정벌하면서 돌아오는 길에 여전사인 안티오페를 데리고와 부인으로 삼았다. 안티오페는 아들 히폴리토스를 낳고 죽었고, 이에 테세우스는 공교롭게도 아리아드네의 여동생인 파이드라와 결혼하게 된다. 사냥에만 관심있는 히폴리토스를 벌하기 위한 베누스의 선택은 파이드라에게 사랑의 화살을 겨냥케 하여 아들을 사랑하게 만든다. 파이드라는 히폴리토스의 냉담한 반응에 격분하여 테세우스에게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범하려했다고 한다.
:: 페이리토스와의 우정
테세우스와 페이리토스의 우정은 전쟁 중에 시작되었다. 페이리토스는 라피테스족의 왕이었는데 테세우스의 소문을 듣고 직접 만나보고자 마라톤 평야에 침입하여 테세우스가 소유하고 있는 소떼를 약탈해가려고 하였다. 테세우스는 약탈자를 격퇴하러 갔다. 페이리토스는 테세우스가 추격해오자 방향을 돌려 테세우스에게 손을 내밀었다. 테세우스역시 페이리토스에게 우정을 제안했고 그들은 변함없는 우정을 서약했다 그들은 각각 제우스의 딸과 결혼하기를 원했다. 테세우스는 후에 트로이아 전쟁의 원인이 된 헬레네를 선택했고, 페이리토스는 하계의 여왕 페르세포네를 원했다. 그들은 헬레네를 납치하는데 성공했으나 잠시 테세우스가 도시를 떠나있는 사이에 헬레네의 쌍둥이 동생인 카스토르와 폴뤼데우케스가 누이를 다시 구출해갔다. 테세우스는 페이리토스의 결혼을 돕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하계로 내려갔다. 그러나 그들은 하계의 왕 하데스에게 잡혀 궁전의 문 옆에 있는 마법을 가진 바위 위에 갇히게 되었다. 그 후 페이리토스는 그곳에 영구히 남게 되고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가 저승에 왔을 때 구출되었다. 테세우스는 스키로스섬의 벼랑에서 누군가가 밀어뜨려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나중에 그는 아테네의 기반을 구축한 영웅으로 숭배되었으며, 마라톤의 회전(會戰) 때는 아테네군을 도왔다고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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